“1차 때 동원 150여명 신원 확인 후 고발”
외신 앞 “보여주기식 체포 걷어치워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인 윤갑근(오른쪽)·석동현 변호사가 9일 서울 서초구 석 변호사 사무실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를 받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09/SSC_20250109173530_O2.jpg.webp)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인 윤갑근(오른쪽)·석동현 변호사가 9일 서울 서초구 석 변호사 사무실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를 받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09/SSC_20250109173530_O2.jpg.webp)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인 윤갑근(오른쪽)·석동현 변호사가 9일 서울 서초구 석 변호사 사무실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를 받고 있다.
뉴스1
뉴스1
공조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측이 또다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영장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또 “현직 대통령을 수갑을 채워 끌고 가려는 보여 주기식 체포 절차를 걷어치우라”며 반발 기조를 이어 갔다. 전날에 이어 연일 기자 간담회에서 날 선 공격을 하는 등 여론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체포영장 재집행의 명분을 흔드는 한편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석동현 변호사 사무실에서 외신기자를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1차) 영장의 유효기간 만료로 2차 영장이 발부되는 동시에 다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그 짧은 조사를 위해 현직 대통령을 묶고 구금하는 것은 조사 효율성 측면에서도 부족하다”며 체포의 당위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에 동원된 공조본 150여명의 신원을 확인하겠다며 이날 정보공개를 청구하기도 했다. 변호인단은 이들의 신원 등을 확인하면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尹측 수첩엔 ‘체제 전쟁’ ‘내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10/SSC_20250110001217_O2.jpg.webp)
뉴스1
![尹측 수첩엔 ‘체제 전쟁’ ‘내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10/SSC_20250110001217_O2.jpg.webp)
尹측 수첩엔 ‘체제 전쟁’ ‘내전’
‘체제 전쟁’, ‘이념 내전 상황’ 등의 문구가 적힌 석 변호사의 수첩.
뉴스1
뉴스1
경찰 안팎에서는 10일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3차 출석에도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다음주쯤 2차 영장 집행을 하며 현장에서 박 처장을 체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호처 수뇌부에 공백이 생기면 지휘권자가 없는 만큼 물리적 충돌도 줄일 수 있고 윤 대통령 체포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체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윤 대통령 측이 여론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변호사는 전날에도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기소를 해라. 아니면 사전영장(미체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체포영장 2차 집행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경찰과 집행 시점 및 방법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1차 때와 달리 체포영장 시한 등을 공개하지 않고 구체적 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하는 분위기다. 시위자가 관저 주변에 몰리고 대통령경호처가 대비 태세를 강화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시간을 벌어 줬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2025-01-1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