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동덕여대 학생총회 1973명 참석...99% “공학 전환 반대”

[현장]동덕여대 학생총회 1973명 참석...99% “공학 전환 반대”

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입력 2024-11-20 17:51
수정 2024-1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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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재학생 약 2000명, 공학 전환 ‘반대’
총학생회장 “공학 안건 철회하면 철수 의사”
동덕여대 “학생들 사이에 반대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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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열린 학생총회에서 참석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열린 학생총회에서 참석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동덕여대 학생 1971명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총학생회는 21일 학생 처장단과 면담을 갖고 학생총회 투표 결과를 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총회를 열고 ‘공학 전환’과 ‘총장직선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재학생 6500여명 중 1973명이 총회에 참석했다. 학생총회 개회 정족수는 재학생 총원의 10%인 650여명이다. 참석자 가운데 1971명이 공학 전환 안건에 반대했고 2명은 기권했다. 총장 직선제도 총 1933명 중 찬성 1932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표결은 재학증명서로 재학생 신분이 확인된 학생들이 ‘2024 민주동덕 학생총회’라고 적힌 비표를 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21일 면담에서 공학 전환 안건 자체를 철회한다면 (점거 농성 등을) 철수할 의향이 있다”면서 “학생총회보다 더 많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총회에 참석한 1학년 권모씨는 “2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모여 만든 결과”라면서 “공학 전환 반대 0표라는 결과가 학생들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학생총회에) 재학생 전체가 참여한 것도 아니고, 학생들 사이에 반대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남녀공학 전환 결정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참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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