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 화두가 된 ‘런케이션’ 전국 확대 촉각

윤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 화두가 된 ‘런케이션’ 전국 확대 촉각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10-16 11:25
수정 2024-10-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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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청년인구 소멸 호소하며 런케이션 정부 지원 요청에
윤 대통령, 토론회 직후 제주 지원과 함께 전국확대 검토하라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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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스물 아홉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스물 아홉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주재한 ‘스물 아홉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런케이션이 화두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날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청년층 인구 유출 대응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지원을 요청하며 런케이션을 꺼내들었다.

오 지사는 토론회에서 “청년 인구가 소멸하고 있고, 생활인구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사업의 하나로 중앙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과 함께 제주에서 계절학기를 진행하는 런케이션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공공 오피스 등 워케이션 인프라 구축 중이나 인구감소지수 등 기준상 기금 배분액이 적고, 문화부 등 지원사업에도 소외돼 정부의 적극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민생토론회를 마치고 지역주재기자·지역언론과의 브리핑 자리에서 “지금까지 민생토론회 중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런케이션과 관련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며 “제주는 여행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점(공부)도 딸 수 있어 인력부족문제도 해소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워케이션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런케이션(Learning + Vacation)’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섬으로 떠나는 일과 쉼의 휴양지’라는 제주 워케이션의 비전을 교육 분야로 확장하는 시도다.

런케이션은 도내 대학의 계절학기를 활용해 타 지역 대학생들에게 학점 취득과 함께 제주의 관광, 문화, 레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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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의 하계방학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하나로 100여 명의 중앙대 학부생이 오영훈(왼쪽 맨앞) 제주도지사 등과 함께 지난 7월 15일부터 플로깅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중앙대의 하계방학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하나로 100여 명의 중앙대 학부생이 오영훈(왼쪽 맨앞) 제주도지사 등과 함께 지난 7월 15일부터 플로깅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 7월 체결된 제주도·중앙대학교·제주대학교 간 협약을 통해 계절학기를 운영했다. 제주대는 중앙대 학생 22명에게 3주간 체류때 기숙사비를 1박에 8000원과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해 비교적 저렴하게 제주에 머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61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점은 2학점짜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경선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은 “내년 동계학기때부터 3주 계절학기 체류 외에 1주를 더 머물 경우 문화체험프로그램 쿠폰을 지역화폐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계절학기는 성균관대, 경희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과 런케이션 협약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런케이션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배움과 결합한 혁신적인 교육관광 모델”이라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런케이션은 도내 대학의 학생 수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타 지역 학생들의 제주 체류로 인한 생활인구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런케이션을 통해 제주를 경험한 학생들이 향후 제주 취업이나 정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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