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셀프 성과급 의혹’ 사격연맹, 아시안게임 선수 포상금 뒤늦게 지급

수천만원 ‘셀프 성과급 의혹’ 사격연맹, 아시안게임 선수 포상금 뒤늦게 지급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9-11 02:56
수정 2024-09-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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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주 회장 사퇴로 재정적 위기
사무처 직원들은 3200만원 받아
진종오 “홍명보 선임, 국회서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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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 의원은 배드민턴과 태권도·사격 등 종목에서 70여 건의 체육계 비리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2024.9.9 뉴스1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 의원은 배드민턴과 태권도·사격 등 종목에서 70여 건의 체육계 비리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2024.9.9 뉴스1


신명주 명주병원장의 갑작스러운 대한사격연맹 회장직 사퇴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맹이 사무처 직원에게 수천만원의 ‘셀프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야 뒤늦게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메달 포상금을 지급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를 통해 제보받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선수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연맹 사무처 직원에게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맹은 국제대회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해야 할 약 3억 8000만원의 포상금이 미지급 상태인 가운데 사무처 직원에게 절차 없이 성과급을 지급했다.

진 의원이 언급한 포상금은 이번 파리올림픽 관련 포상금인 약 3억 1500만원과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포상금 6500만원을 더한 액수다. 원래대로면 아시안게임이 끝난 다음해인 올해 2월 지급해야 하지만 한화그룹의 회장사 사퇴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연맹은 새 회장사가 들어온 뒤 지급하겠다며 유예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린 연맹 대의원총회에서 아시안게임 포상금은 지급하지 않았으면서 연맹 사무처 직원들은 총 32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되자 연맹은 지난주 뒤늦게 항저우아시안게임 포상금을 지급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현안질의에서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적절했는지와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제기된 각 협회의 논란을 따져볼 예정이다. 국민의힘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 센터를 운영하는 진 의원은 “홍 감독 선임과 관련된 협회 내부 제보를 받아 관련 자료를 수집·검토하고 있다”며 현안질의에서 공개 검증을 예고했다.
2024-09-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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