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2000명 증원 정책을 반대하는 전북대 의대 교수들. 연합뉴스
26일 양 총장과 의대 학장단의 회의도 시작을 10분여 남기고 갑작스럽게 장소를 변경하며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양 총장은 이날부터 의대 1호관에 임시 집무실을 꾸리고 전북대 의대·전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과 수시로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은 “저의가 의심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로 집무실을 옮기려면 의대 구성원들에게 먼저 물었어야 한다”면서 “막무가내로 교수들과 물리적 거리를 좁힐 게 아니라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데 대비한 기자재 수급 방안, 교육과정 구성 등 계획을 먼저 들고나오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총장 집무실 설치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자 전북대는 이날 정오에 의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의대 학장단과의 비공개회의를 취소했다.
그 대신 전북대는 장소를 바꿔 오후 1시부터 대학 본부에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대학 관계자는 “의대 집무실(소통실)에서 진행하려던 회의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아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며 “의대 집무실 운영에 대해선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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