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부산 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 경찰관 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동료 경찰관 40명이 추가 검사를 받은 결과 이틀 동안 모두 11명이 확진됐다.
확진된 경찰관의 가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관 확진자 11명 가운데 3명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상태였으며 나머지 8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 사례였다.
이번 집단감염은 예방접종 효과가 낮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관 확진자들은 모두 같은 팀 소속으로 장시간 근무와 식사를 같이 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경찰관은 업무 특성상 112 신고 접수와 현장 출동, 순찰 등으로 이동 동선이 많고 복잡해 감염원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단지구대 소속 전체 경찰관 수는 66명이다.
이들은 4개팀으로 나누어 근무하며 확진자가 발생한 팀 인원은 모두 15명이다.
경찰은 이번 감염으로 1개팀을 운영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관할 경찰서 인력이 112 신고나 순찰 활동을 직접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또 해당 지구대는 임시 폐쇄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함께 지구대 경찰관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 관할 지역 치안 업무를 비롯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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