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절반의 성공’…文 “모사체 분리 성공, 궤도 진입엔 실패”

누리호 ‘절반의 성공’…文 “모사체 분리 성공, 궤도 진입엔 실패”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0-21 18:30
수정 2021-10-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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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모사체 분리 성공했으나 궤도 진입엔 실패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예정시간 1시간 뒤 최종발사
발사 15분만에 위성 분리 성공
첫 비행 성공확률 30% 뚫어
위성 궤도 안착은 미완의 과제로
국내 기술이 집약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17시 발사 비행했다. 밸브점검 지연, 고층풍 등 일부 악조건 속에서도 발사 16분 만에 모사체 위성 분리에 성공했다.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누리호는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17시에 발사됐다. 비행 시작 후 약 5분 만에 고도 300㎞를 넘어섰고, 발사 약 10분 뒤에는 고도 650㎞에 도달했다.

비행을 시작한 후 약 15분 뒤에는 모사체 위성 분리에 성공해 비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 시키는 것에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누리호 발사는 한국이 세계 우주 강국에 들어설 가능성에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1톤급 이상의 중대형 우주 발사체를 자체 기술로 발사한 나라는 6개국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발사 뒤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비행 시험이 완료됐다. 자랑스럽다.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지만 첫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발사체를 우주 (고도) 700㎞ 지점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격려했다.

누리호는 앞으로 5차례의 추가발사가 예정됐다. 내년 5월 모형 위성 및 과학실험위성을 실은 2차 발사를 진행한다.

2027년까지 4차례의 추가 발사를 통해 발사체 및 기술의 안전성, 신뢰성 등을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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