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단면역 달성 의미는 일상 회복…독감처럼”

정부 “집단면역 달성 의미는 일상 회복…독감처럼”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5-04 11:02
수정 2021-05-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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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오명돈 교수 ‘집단면역 달성 불가’ 발언에 “바이러스 퇴치 불가능하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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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연합뉴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집단면역’ 형성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도 많고 계속 변화하고 있기에 바이러스 퇴치 목표는 애당초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고 목표한 적도 없다. 정부에서 목표로 한 것은 일상생활 회복”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이 전날 열린 간담회에서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처럼 토착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만큼 바이러스 근절 대신 중증 환자와 피해 최소화에 중점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오명돈 교수가 얘기한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다는 것은 집단면역의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접근법이 다르다. 목표가 바이러스 퇴치라면 사실상 달성이 어렵다는 게 정부의 해석”이라면서 “현재까지 백신을 통해 퇴치한 질병은 천연두가 유일하고, 소아마비도 가능할 것으로 세계보건기구가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부는 집단면역 목표를 일상생활 회복으로 둔 것”이라며 “같은 목표인 계절독감처럼 거리두기 정책 등 없이 어느정도 인구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일상 생활이 가능해 이를 목표로 예방접종을 진행 중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역시 “독감 때문에 생업 시설을 10시까지로 제한하거나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 그 정도로만 위험이 관리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그런 개념으로 예방접종이나 거리두기 등을 통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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