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염 위험의 일상화…대규모 재확산 위기 접어들었다”

정부 “감염 위험의 일상화…대규모 재확산 위기 접어들었다”

곽혜진 기자
입력 2020-11-18 09:39
수정 2020-11-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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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9일부터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 11. 1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정부가 19일부터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 11. 1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는 감염 위험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확진자 수가 지난 9월 2일 253명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면서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감염의 양상도 확연히 달라졌다”며 “지금까지 확진자 대부분은 특정 공간이나 집단에서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지금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삶의 현장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대본은 전날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서울과 경기는 19일부터, 인천은 23일부터 1.5단계가 적용된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111명, 강원도에서 15명을 넘어선 데 따른 조치다.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감염이 확산하자 천안과 아산, 원주, 순천, 광양, 여수, 고양, 광주, 철원 등 9개 지방자치단체도 자체적으로 1.5단계를 적용 중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그간 효과적 방역 수단이었던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조치만으로는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불요 불급한 이동과 접촉은 최소화해 주시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나 음주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콜센터 등 코로나19 고위험사업장의 방역 계획과 수능 대비 특별방역기간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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