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치믈리에 자격시험 급습한 동물권단체 활동가들

[영상] 치믈리에 자격시험 급습한 동물권단체 활동가들

김형우 기자
김형우 기자
입력 2018-07-23 10:46
수정 2018-07-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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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배달의민족 주최로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장에 동물애호가들이 시험장을 점거하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배달의민족 주최로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장에 동물애호가들이 시험장을 점거하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도중 동물권단체 활동가 10여명이 난입했다.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은 치킨 마니아 500여명이 모여 필기와 실기 등을 통해 치킨 감별 능력을 겨루는 행사다.

동물권단체 활동가들은 이 행사 무대 위로 올라와 ‘동물 사체 감별사라니!’, ‘너가 먹으면 난 죽어요 -닭-’이라는 등의 글이 적힌 피켓을 펼쳐들고 구호를 외치다 호텔 측에 의해 제지됐다. 닭이 치킨이 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진실을 숨기고 ‘치믈리에’라는 이름으로 닭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것에 분노한다는 게 활동가들의 주장이다.


뜻밖의 시위에 행사장을 찾은 응시자들은 깜짝 놀라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활동가들의 시위는 약 5분간 계속됐다. 호텔 측은 이들을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고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의 민족은 “동물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이렇게 행사장에 난입해 들어와 방해하고, 참가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이미 식용으로 널리 쓰이는 닭과 ‘국민 간식’ 치킨을 문제 삼아 이렇게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한 행동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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