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고교, 1교시 미루고 ‘대∼한민국!’

제주 중·고교, 1교시 미루고 ‘대∼한민국!’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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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 오전 제주의 중·고교에서도 우리나라 대표팀을 응원하는 함성이 울려퍼진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가늠할 대 러시아전이 등교시간인 18일 오전 7시(한국 시간)에 열리는 경기를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학생들의 애타는 요청에 따라 국가대표 홍정호, 정성룡 선수의 모교인 중앙중, 서귀포고 등이 1교시 시작을 뒤로 미루고 교실이나 체육관 등에서 응원전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대부분 학교는 오전 7∼8시에 등교해 영어 듣기나 자율학습 등을 한 뒤 오전 9시 전후에 1교시가 시작된다.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인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선수의 모교 제주 중앙중, 중앙고는 학생과 교사 모두 모여 경기를 본다.

중앙중은 교실에서, 중앙고는 체육관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나라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는다.

김치복 중앙고 교감은 “학생들이 대부분 축구를 보고 싶어 하고 우리 학교 출신 선수가 월드컵에 나서는 만큼 체육관에서 다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보기로 했다”며 “1교시가 오전 8시 50분부터인 만큼 수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룡(29·수원 삼성) 선수의 모교인 서귀포고도 학생들이 교실에서 TV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제일고와 대기고도 경기를 보길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1교시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으로 전환해 교실에서 대한민국 전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로 했다.

윤양섭 제일고 교장은 “학생들이 원하기도 하고 수업도 잘 안될 것 같아서 등교하는 대로 교실에서 경기를 보며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시간을 일부 조정하는 건 학교장 재량으로 정할 수 있으며, 1교시 수업 시작 전후로 경기가 끝나는 만큼 수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 1관이 개방돼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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