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시바 日총리와 첫 회담… “셔틀 외교 이어 가자”

尹, 이시바 日총리와 첫 회담… “셔틀 외교 이어 가자”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4-10-11 01:41
수정 2024-10-1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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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40분간 한일 정상회담
이시바 “양국 관계 계승해 더 발전”
대통령실 “북핵 위협에 우려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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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비엔티안에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은 이시바 총리 취임 후 9일 만이다. 비엔티안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비엔티안에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은 이시바 총리 취임 후 9일 만이다.
비엔티안 연합뉴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셔틀 외교를 포함해 소통하자”고 말했고, 이시바 총리는 “양국 관계를 계승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시바 총리와 약 4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 취임한 지 9일 만이고, 이시바 총리의 첫 외국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 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 관계의 발전을 이어 갔으면 한다”며 “특히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날의 전략 환경하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한 양국 관계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셔틀 외교도 활용하면서 윤 대통령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 책임을 한일, 한미일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과거사 문제나 이시바 총리가 주장해 온 ‘아시아판 나토’는 거론되지 않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이번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북한을 지원하는 세력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가 발신되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베트남·태국 정상과도 회담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술리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2025년 재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다섯 번째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긴밀히 협력하자”며 고속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10-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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