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어린이 환자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 어린이 환자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입력 2024-03-18 17:10
수정 2024-03-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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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아산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 간담회를 열고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병원을 방문한 것은 정부가 지난 2월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 개혁 정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대)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직접 호소했다.

아울러 “필수 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필수·중증 의료 분야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의 2배가 넘는 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의료진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어려운 여건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필수 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써주고 계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필수 분야 의료인력 확충,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필수 분야 의료진들이 마음 놓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 전임의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에 대한 조기 복귀 허용 ▲ 소아 진료 분야 적자 구조의 근본적 개선 ▲ 어린이 특성에 맞는 소아외과 중증도 평가 기준 마련 ▲ 고위험 임산부 증가에 따른 고위험 분만 수가 현실화 ▲ 태아 진료센터 지원 ▲ 간호사 업무 범위의 제도적 명확화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병원 소아 혈액 종양 병동에 있는 병원학교도 방문했다.

병원학교는 환아들이 치료로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한 환아의 병실에 들어가 아이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아이 어머니에게 “힘내시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 이제환 진료부원장, 박수성 기획조정실장, 고태성 어린이병원장 등 의료진과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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