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 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 기대”
무함마드 “항상 한국 옆에 있을 것”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김대기 비서실장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2.12.14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14일 “김대기 특사는 무함마드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길 바란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UAE를 공식 방문했다. 김 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외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UAE와 한국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UAE는 변치 않고 흔들림 없이 언제나 한국의 옆에 서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더 큰 차원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UAE는 중동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다. 특히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실 마즐리스에서 왕실, 내각, 의회 등 약 150명의 주요 인사가 모인 가운데 김 실장을 접견해 한국과의 강한 협력 의지를 공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랍어로 ‘앉는 장소’를 의미하는 마즐리스는 UAE 왕실 등 명망 가문의 주최로 정치, 경제 등 광범위한 주제를 토의하는 격식 없는 모임을 일컫는다.
김 실장은 UAE 측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원자력 발전 등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면담을 갖고,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도 에너지·기후변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무함마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행정청장을 접견한 바 있다. 당시 칼둔 행정청장은 “원자력 발전, 에너지안보, 방위산업, 투자협력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확대하고 구체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2022-1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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