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유감’ 빼고 청와대 “북한 합동훈련, 평화정착 도움 안돼”

‘강한 유감’ 빼고 청와대 “북한 합동훈련, 평화정착 도움 안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3-09 10:33
수정 2020-03-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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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주일 만에 또 단거리 발사체 3발 발사에 반응

靑,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 개최
北 반발 감안 ‘강한 유감’ 등 표현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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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 “위기 경보는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 “위기 경보는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청와대가 9일 북한이 일주일 만에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또다시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2월 28일과 3월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장관들은 북한이 이날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청와대가 ‘강한 우려’, ‘강한 유감’ 등의 입장을 표명하자 다음 날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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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 제1부부장은 이어 한국의 한미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 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까”라고 비난했다.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위로하는 친서를 보내왔다.

청와대는 이런 흐름을 감안한 듯 이날은 ‘강한 유감’ 등의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만의 발사체 발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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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어제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훈련 지도”
북 “김정은, 어제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훈련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2020.3.3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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