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 탄 김정은 수해현장 가더니… “北, 간부 대거 처형 동향”

고무보트 탄 김정은 수해현장 가더니… “北, 간부 대거 처형 동향”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9-04 17:41
수정 2024-09-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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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수해지역들 복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지난 7월 29~30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열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의에 앞서 압록강 일대 수해 침수지역을 돌아보고 있다. 2024.7.31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수해지역들 복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지난 7월 29~30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열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의에 앞서 압록강 일대 수해 침수지역을 돌아보고 있다. 2024.7.31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지난 7월 말 압록강 일대 수해 책임을 물어 간부들을 대거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4일 “관련 동향이 있어 예의 주시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처형된 간부 중에는 당시 자강도의 노동당 책임비서 강봉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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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2024.7.29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2024.7.29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31일 열린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상과 평안북도·자강도의 당 책임비서가 경질됐다.

앞서 TV조선은 수해 지역의 간부 20~30명이 한꺼번에 총살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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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면서 수해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등을 평양으로 데려가 피해복구 기간 지낼 곳을 마련해주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2024.8.10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면서 수해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등을 평양으로 데려가 피해복구 기간 지낼 곳을 마련해주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2024.8.10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강도의 책임비서는 당 서열 30위권의 군수 전문가가 맡아왔는데, 이번에 처형됐을 가능성이 있는 강봉훈은 군수공업부 부부장 출신으로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동행했던 인물이다.

북한에선 이번 수해로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침수 지역을 둘러본 평안북도보다 자강도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자강도에서만 사망자가 3500~40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산악지대에선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데다 전염병까지 창궐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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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2024.8.10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2024.8.10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자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6일 김 위원장이 직접 고무보트를 타고 수해 지역을 돌아본 일화를 ‘인민이여 다 아는가, 위대한 어버이의 헌신을 만단 사연을’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로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인민을 너무도 불같이 사랑해 아름다운 생활과 추억이 깃든 소중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인민의 아픔을 자신께서 직접 체감하고 복구 대책을 현지에서 세우기 위해 고무보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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