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낮 12시부터 7일까지 북한이 서해5도를 향해 수 차례 발사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
지난 4일 시작된 FS 연습을 겨냥해 무력시위에 나선 북한이 한미의 전파 교란 신호 탐지능력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GPS 교란 신호는 출력이 약해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0년부터 간헐적으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해왔다. 20대 총선을 앞뒀던 2016년 4월에는 고출력 전파 교란을 감행해 국내 위치정보서비스와 선박 운항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7일 연이틀 군사훈련을 시찰하며 FS 연습을 견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시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관한 훈련에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군 포격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훈련은 화력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위력 시위와 각 포병부대의 표적 명중 발수와 임무수행 시간을 종합해서 순위를 정하는 경기 방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에도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 그가 연이틀 군부대 훈련 시찰에 나선 것은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한 맞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전날 참관한 북한군 포병사격 훈련에 대해 “152㎜ 자주포 2종(북한판 K-9 포함)과 170㎜ 자주포, 240㎜ 방사포 등이 동원됐다”며 “서울을 겨냥한 포병사격이라고 명확히 밝혔지만, 규모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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