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강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은 우리 조국의 크나큰 자랑이다’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각급 당 조직들에서는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는 어머니들을 적극 내세우고 도와주는 기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어머니들은) 언제나 자식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하여야 한다”며 “자식들의 성장과 발전에 늘 관심을 돌리고 품을 들여 그들을 당과 국가를 실력으로 충실하게 받들어나가는 앞날의 쟁쟁한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무성도 이날 ‘어머니날에 깃든 뜨거운 은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의 대, 혁명의 대를 굳건히 이어 나갈 아들딸들을 많이 낳아 키우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로력(노력)영웅칭호’를 수여하고 있다”며 출산이 애국으로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은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산아제한 기조를 유지했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으로 아사자가 속출해 출산율이 꺾이고 저출산을 겪으면서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발표한 ‘2023 아시아태평양 인구현황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1.8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보다 낮다.
한편, 어머니날을 맞아 문학예술출판사, 중앙미술창작사, 평양미술대학 교원과 학생들은 축하장을 선보였고, 어머니에게 선물할 꽃과 화장품 등을 사기 위해 꽃집과 화장품 가게가 붐볐다고 조선중앙TV 등이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2년 4월 공식 집권하고 한 달 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매년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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