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방문에서 “로씨야(러시아)의 항공기술이 외부의 잠재적 위협들을 압도하며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하여 충심으로 되는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장의 일군들과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이 높은 선진 기술과 강의한 정신력으로 우수한 생산 성과를 달성해 나라의 항공 공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러시아 비행기 제작 공업의 풍부한 자립적 잠재력과 현대성,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향한 진취적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높은 생산장성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해나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공장 방명록에 “로씨야 항공 기술의 급진하는 발전상과 거대한 축력을 체감하며”라고 적었다.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오수용·박태성 당 중앙위 비서, 김광혁 공군사령관이 수행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과 러시아항공생산연합체 총사장, 비행기 공장 지배인 등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방문에서 설계연구소와 전투기동체조립직장, 비행기날개생산직장, 도장직장, 여객기조립직장을 돌아봤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오찬을 진행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2002년 공장 방문 자료도 돌아보며 ‘조로(북러)친선 강화발전’ 업적을 기억했다고도 전했다.
오찬에서 만투로프 장관 등은 “김정은 동지께서 공장을 찾으시여 새세대 비행기 개발과 생산에 활력을 부어주시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답례사에서 “공장 일군(간부)들과 종업원들이 푸틴 대통령의 영도밑에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 보다 큰 기여를 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공장 방문 사진 수십장을 공개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항공기 조종석에 직접 앉아있거나 전투기 조종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러시아 측 인사들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듣거나 만찬에서 환히 웃고 있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유리 가가린 공장을 찾아 전투기 조립 공정 및 시험 비행을 참관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역량이 떨어지는 공군력의 현대화를 도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찾은 유리 가가린 공장은 수호이(Su)-27, Su-30, Su-33 등 옛 소련제 전투기와 2000년대에 개발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공장 방문 이후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오전 8∼9시께 연해주 소도시 아르툠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일정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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