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정은, 손가락으로 서울 가리키며 군사회의

[포토] 김정은, 손가락으로 서울 가리키며 군사회의

입력 2023-08-10 11:05
수정 2023-08-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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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려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통신은 회의에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사시 군사전략전술적 및 군사력의 확고한 우세로써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하기 위한 강화된 전선작전 집단 편성안과 작전 임무들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중앙군사위는 “전선(전방)부대들의 확대변화된 작전 영역과 작전 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고 통신은 부연했다.

북한군 전방부대의 작전구역과 작전계획, 임무 등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결정된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

북한의 이번 회의는 오는 21∼24일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두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북한은 2월과 3월, 4월에도 연달아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 태세 관련 문제들을 논의한 바 있다. 통상 반년 안팎마다 열려온 회의를 최근 자주 개최하는 것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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