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 전쟁 도화선에 불 지피기 위한 도발 행위”
4년 만의 실전 훈련… 한미 ‘을지프리덤’ 포문
한미 군 당국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실시한 22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K1 전차가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이래 중단됐던 연대급 이상 연합 기동 훈련을 재개해 한미 방위 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스1
매체들은 특히 이번 훈련이 ‘문재인 정부 때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22일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민족화해협의회에 소속된 개인 명의의 ‘자멸을 재촉하는 전쟁사환군’ 논평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와 내외의 커다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역적패당이 미국과 야합하여 대규모 북침전쟁연습인 ‘을지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을 끝끝내 강행해 나섰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오는 9월 초까지 남조선(남한)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감행되게 되는 광란적인 대결 소동은 가뜩이나 불안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 접경에로 몰아넣음으로써 침략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기 위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절세 위인의 손길 아래 당당한 핵보유국의 존엄과 기상을 떨쳐가고 있는 우리와 맞서는 것은 군사의 ‘군’자도 모르는 윤석열 역도와 같은 천치 바보들이나 할 수 있는 무지스럽고 가련한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려명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도 UFS 연합연습에 대해 “핵전쟁 발발의 예고편이자 우리에 대한 용납 못할 선전포고”라며 반발했다.
해군 인천항, ‘합동 화생방?대테러 훈련’ 실시
22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일대에서 UFS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한 ‘합동 화생방?대테러 훈련’에서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방호대대 군사경찰대 소속 장병들과 육군 9공수여단 장병들이 수색을 위해 크루즈터미널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2022.8.22 해군 제공
그러면서 “잘못된 선택에는 반드시 엄정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며 그 결과는 상상하는 것조차 참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현재의 정치군사적 상황을 놓고 본다면 사소한 우발적 행동에 의해서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해군 인천항, ‘합동 화생방.대테러 훈련’
22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일대에서 UFS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한 ‘합동 화생방?대테러 훈련’에서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제독 차량이 현장 제독을 하고 있다. 2022.8.22 해군 제공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은 이번 UFS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을지프리덤실드)‘가 시작된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한 훈련장에서 군인들이 K9 자주포에 탑승하고 있다. 2022.08.22. 뉴시스
본 연습에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왔으며, 지난 16일 UFS 연합연습의 사전 연습이 개시됐을 때도 선전매체를 동원해 대남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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