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러 관계 일대 전성기”…북러공동선언 22주년 자평

北 “북러 관계 일대 전성기”…북러공동선언 22주년 자평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7-19 14:40
수정 2022-07-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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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홈페이지에 글

“미국 전횡 배격 여정에 긴밀히 전략적 협동”
김정은 “조로(북러) 친선 끊임없이 강화 발전”
북, 러 점령 DPR·LPR 공식 인정…우크라 단교
2019년 4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 AFP 연합뉴스
2019년 4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 AFP 연합뉴스
2019년 4월 25일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4월 25일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방국 북한이 19일 러시아와 공동선언을 채택한 지 22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발전의 일대 전성기를 맞았다”고 자평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낳은 러시아를 일제히 옹호하는 한편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일부 지역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기도 했다. 

“러 인민과 손잡고 국제적 정의 실현”
“세계 평화·발전 위해 적극 노력”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글에서 “우리 인민은 앞으로도 조로(북러) 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과 손잡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고 세계와 지역의 공고한 평화와 발전을 위하여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양국이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의 강권과 전횡, 패권 책동을 전면 배격하고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침략과 안보 위협을 단호히 짓부시며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 발전 이익을 지키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국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도 두 나라는 온갖 편견과 이중기준을 배격하고 공정한 국제 질서를 수립하는 데서 단결과 협력을 확고한 원칙으로 삼고 호상존중, 호상이해에 기초하여 적극 협조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 7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처음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북러공동선언에 대해서는 “20여년이 지난 오늘도 그 의의와 생활력은 변함이 없다”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것도 거론하며 “조로(북러) 친선은 두 나라 인민들의 공통된 지향과 염원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4월 25일 북러정상회담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2019년 4월 25일 북러정상회담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소속 민병대 전차가 마리우폴에서 소련 국기를 단 채 이동하고 있다. 2022.4.24 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소속 민병대 전차가 마리우폴에서 소련 국기를 단 채 이동하고 있다. 2022.4.24 타스 연합뉴스
북, 관영매체 동원 우크라 점령 러 대변
우크라, 북에 단교 선언…北 “정당한 주권”
북한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인정하고, 관영매체를 동원해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를 대변하는 등 러시아와 밀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 매체는 지난 14일 DPR과 LPR을 공식 인정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최선희 외무상이 두 지역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응해 북한과 단교를 선언한 상태다.

현재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와 시리아, 북한뿐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시선을 뺏기고, 중국과 러시아의 견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결의할 수 없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전략무기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러시아가 무력 점령한 지역을 국가로 공식 인정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가 강력 반발하자  “정당한 주권행사”라며 우크라이나는 이에 시비걸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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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들어선 우크라 루한스크 공동묘지
새로 들어선 우크라 루한스크 공동묘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의 한 교회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공동묘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주) 지역에서는 전열을 재정비한 러시아군이 집결 중인 것으로 전해져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2022.4.15 세베로도네츠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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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에 살아 남았지만 남은 건 폐허 뿐
폭격에 살아 남았지만 남은 건 폐허 뿐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북쪽 외곽의 폭격 피해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완전히 파괴된 건물 앞에 서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4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곳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곳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동남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되면서 전쟁을 피해 키이우를 떠났던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폭격 피해지역의 주민들은 부서진 집에서 쓸 수 있는 가재도구만 수습하고 있다. 2022.6.11 연합뉴스
해당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그라드 다연장 로켓 발사대에서 돈바스를 향해 쏜 9M22C 테르밋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그라드 다연장 로켓 발사대에서 돈바스를 향해 쏜 9M22C 테르밋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취해 “지난 13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도네쯔크(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지난 시기 미국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적극 동조하면서 국가 간 관계에서 공정성과 정의가 심히 결여된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정당한 주권 행사에 대하여 시비할 권리나 자격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행위에 대해 단교를 선언한 데 따른 반발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에 따른 안보 위협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방인 러시아를 적극 옹호하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소녀는 끝내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했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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