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방역교육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6일 평양 대성구역 룡흥2유치원 원생들이 ‘꼭 지키자요’라는 주제로 방역지침 준수를 강조하는 무용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소개했다.
한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보름 만에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종전과 달리 사망자 여부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8만8천520여명의 발열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1만1천940여명 감소한 수준으로 신규 발열환자 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사망자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했는데, 북한은 그동안에는 매일 확진자 현황을 소개하면서 사망자 수를 발표했고, 사망자가 없을 때는 ‘없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이 사망자가 없거나 일일 발생 1명으로 나온다고 보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계에서 빼버렸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발열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어 북한이 발표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정보원도 북한의 통계 발표는 당국이 관리하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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