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겹쳐 쓴 북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장 겹쳐쓰고 약국을 둘러보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17일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이 남북연락사무소간 업무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지만 북측의 대북통지문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업무를 시작한다는 일상적인 통화만 하고 끊은 것으로 안다”며 “남북 모두 대북통지문 및 실무접촉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에 대해 명시적인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도 방역협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고 있는 만큼 정부는 재촉하지 않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측의 답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 묻자 “북측도 통지문 수령 여부를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예단하거나 특정 시점을 정하지 않고 북측의 대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측의 답변이 올 경우 실무접촉의 형식은 대면 회담이 아닌 화상회담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지원 물품 내용과 규모에 대해서는 “북한 측 입장이 있기 때문에 남북간 협의가 있어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앞서 전날부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 앞으로 보내는 통지문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에 백신과 의약품, 마스크, 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고, 남측의 방역 경험 등 기술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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