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옆 ‘새로운 얼굴’…김여정도 한 ‘초상휘장’ 없이 밀착 의전

김정은 옆 ‘새로운 얼굴’…김여정도 한 ‘초상휘장’ 없이 밀착 의전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4-18 09:32
수정 2022-04-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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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마다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도맡은 여성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2.04.18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마다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도맡은 여성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2.04.18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그의 의전을 도맡는 모습이 포착됐다.

18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부터 북한 매체가 방영하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영상에 한 여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단정한 남색 투피스를 입은 이 여성은 지난 11일 8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송화거리의 준공식 당시에도 무대 밑 왼편에 자리를 잡고, 테이프 커팅을 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지켜봤다.

또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등에게 새집을 선사해 화제가 됐던 평양 보통강 강변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지구 ‘경루동’ 준공식 때도 김 위원장의 곁을 지켰다.

또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거리를 걸을 때는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 서거나 때로는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김 위원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삐 움직였다.

지난 15일 북한 최대명절인 김일성 생일 110주년(북한 ‘태양절’ 명명)에 열린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도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주석단에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 때 역시 이 여성은 구석에 조용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ㆍ태양절)을 앞두고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2022.4.14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ㆍ태양절)을 앞두고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2022.4.14 연합뉴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이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은 것이다. 그는 배지를 착용하는 위치에 은색 꽃 모양 브로치를 달고 있는데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 위원장과 그의 아내 리설주 여사 정도가 유일하다. 심지어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가슴에 초상 휘장을 단 채 활동한다.

지금까지 각종 현장에서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했던 사람은 ‘로열패밀리’인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제외하고는 현송월 당 부부장 정도가 유일하다.

통일부는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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