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위인” 김정은 집권 10년 우상화 박차

“불세출의 위인” 김정은 집권 10년 우상화 박차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4-10 10:53
수정 2022-04-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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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면서 김 위원장과 북한 동일시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

1일 북한 조선우표사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약상을 담은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사진은 2019년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김 위원장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 2022.4.1 조선우표사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1일 북한 조선우표사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약상을 담은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사진은 2019년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김 위원장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 2022.4.1 조선우표사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자 1면 기사에서 김정은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 대해 “절세의 애국자, 불세출의 위인”이라고 칭송했다. 김 위원장 집권 10년차를 맞아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1면 기사의 제목은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다’였다. 국가와 김 위원장을 동일시하며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 시도로 읽힌다.

신문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영예는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 권위로 하여 빛나고 있다”며 “총비서 동지께서 위대하시기에 우리나라가 위대하고 우리 민족이 위대하며 우리 인민이 위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평양 중구역 경루동의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를 찾아 살림집 내부를 돌아보고 건설 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지난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평양 중구역 경루동의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를 찾아 살림집 내부를 돌아보고 건설 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지난 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대북 제재를 고려한 듯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걸음걸음 막아서는 시련의 폭풍이 아무리 세차다고 해도 우리는 총비서 동지의 애국의 뜻과 정을 새기며 우리나라를 반드시 세계가 선망하는 사회주의 이상국으로 일떠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에 대해 “반만년 민족사에 오늘처럼 우리 국력과 위상이 최상의 경지에 올라서고 민족의 존엄과 명예가 만방에 높이 펼쳐진 때는 없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 국가제일주의 시대는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로 빛을 뿌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거창한 위업을 우리 총비서 동지는 그토록 짧은 기간에 이룩했다”며 김 위원장을 추앙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위대한 승리와 변혁의 10년’ 중앙사진전람회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2.3.28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위대한 승리와 변혁의 10년’ 중앙사진전람회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2.3.28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집권했다. 그러나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시작한 것으로 본다.

한편 김 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아 그의 업적 조명하고 찬양하는 지역 단위 사진전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전의 중앙 행사는 지난달 27일 4·25 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사진전에는 김 위원장의 정치 활동 및 현지 시찰 관련 사진들이 다수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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