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위대해진 인민”…北, ICBM 발사성공 띄우기

“또 한 번 위대해진 인민”…北, ICBM 발사성공 띄우기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3-26 13:22
수정 2022-03-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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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7형’ 시험발사 소식보는 북한 주민들
‘화성-17형’ 시험발사 소식보는 북한 주민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소식에 접한 인민들의 가슴은 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친 무한한 긍지와 희열로 끓어번지고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노동신문에 실린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소식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과 이에 대한 주민 반응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게재한 ‘위대한 인민의 긍지 하늘 땅에 차 넘친다’ 제목의 정론에서 신형 ICBM 발사 성공을 “우리도 보고 세계도 보았다”며 “우리 국가는 또 한 번 강대해졌고 우리 인민은 또 한 번 위대해졌다”고 치켜세웠다.

신형 ICBM에 대해서는 “정의로 그어진 화살표 마냥 날아올라 불가역적인 군사적 강세를 과시하며 제국주의 강적들을 눈 아래 굽어본 화성포-17형”이라고 표현하면서 “화성포-17형이 도달한 높이는 우리 조국과 인민의 위대한 존엄의 높이, 명예의 높이”라고 의미를 담았다.

그러면서 자력으로 ICBM을 개발·발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작부터 마감까지 조선의 힘, 조선의 지혜로 이루어진 완벽한 우리의 것이어서 그를 바라보는 인민의 긍지는 이처럼 하늘 끝에 넘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누구의 도움으로 마련된 것이라면 이리도 뜨거운 격정으로 차넘칠수 있으랴”라면서 “설사 남의 힘으로 그 어떤 지위를 얻어가진다 해도 그것은 결코 자기의 권리로 될 수 없으며 그것은 또 하나의 거대한 예속이고 그런 나라는 언제 가도 절대로 남의 키를 넘어설수 없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얼마나 가슴 뻐근하도록 통쾌한 우리의 승리인가”라며 “단순히 첨단과학 기술의 집합체로만 볼 수 없다. 조국과 인민의 존엄과 명예가 비낀 무적의 보검이고 강국건설을 위하여 용진하는 인민의 의지가 응축된 우리식 사회주의의 승리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발사 현장에 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위풍당당하신 모습”, “전사들과 함께 주먹을 추켜드시고 역사에 길이 남을 화폭을 남긴 총비서 동지”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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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7형’ 시험발사 소식보는 북한 주민들
‘화성-17형’ 시험발사 소식보는 북한 주민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소식에 접한 인민들의 가슴은 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친 무한한 긍지와 희열로 끓어번지고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노동신문에 실린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소식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외에도 화성-17형 탄두부에 그려 넣은 붉은 별과 발사 성공일인 3월 24일, 발사 영상에서 처음 등장한 붉은기중대에 대해서도 찬양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신문은 “강력한 힘의 실체에 빛나는 붉은 별”이라며 “강권과 전횡, 횡포한 도전의 먹구름을 헤가르며 솟구쳐 오르는 정의의 불덩어리(…) 그 별에는 응축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사에 성공한 3월 24일을, 화성-15형 발사일인 2017년 11월 29일과 마찬가지로 위대한 승리의 날로 기리고 청사에 새겨넣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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