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옷감 수입 급증”…경제난 속 김일성 생일 준비

“북한, 옷감 수입 급증”…경제난 속 김일성 생일 준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2-17 11:54
수정 2022-02-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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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물량의 30%…태양절 단체복 제작용”

북한 청년들 태양절 야회
북한 청년들 태양절 야회 김일성 북한 주석의 생일(태양절ㆍ4월 15일)인 1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1.4.16
연합뉴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북중 화물열차를 통한 옷감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지난달 16일 1년 6개월 만에 운행을 재개한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운행 화물열차로 북한에 운송하는 옷감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1년 6개월 가까이 중국과의 무역까지 중단했었다.

소식통들은 “화물열차 운행 재개 초기에는 식용유 등 생활용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옷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운송량의 30%가량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양절 기념행사 참가자들의 단체복을 만들기 위한 원단을 수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북중무역을 중단했던 북한이 최근 무역 재개 뒤 긴요한 생필품만큼이나 태양절 준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16일 코로나 팬데믹 2년 만에 북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단둥 철교와 도로의 모습. 겨레하나 블로그 캡처
16일 코로나 팬데믹 2년 만에 북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단둥 철교와 도로의 모습.
겨레하나 블로그 캡처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가 길어지면서 경제난이 심해진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과 김 주석 생일 110주년이 겹치는 올해 광명성절과 태양절 두 행사를 대규모로 치르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일성 생일 맞아 개최된 무도회
김일성 생일 맞아 개최된 무도회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맞아 여맹원들의 무도회가 15일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1.4.16
연합뉴스
지난 15일에는 ‘항일 투쟁 성지’인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일 생일 기념 보고대회 등 북한 전역에서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축하 행사를 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과 선양총영사관도 3년 만에 광명성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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