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징후 사전에 포착 못한 듯
국방부 청사 정전 “안이” 비판
북한이 25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새해 들어 다섯 번째 무력시위지만,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쏜 것은 처음이다.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에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사 시간과 방향, 사거리 등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기습적으로 발사한 시간은 오전 8~9시 사이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발사 장소와 시간을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사일은 내륙에서 상당 시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군 당국도 통상 발사 사실을 공표하지 않는다.
한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본관에서 이날 새벽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이 발생했다가 오전 10시 50분쯤 복구됐다. 비상발전기가 가동돼 상황실 등의 업무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본관 정문 보안검색대가 작동하지 않았고 외부망을 사용하는 인터넷 연결이 한때 끊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누수로 전기 배선계통에 지장을 초래한 것”이라고 했지만 안보불안이 고조된 최근 상황에 비춰 볼 때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022-01-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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