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한 주적 아니라는 북한 “SLBM 시험발사는 주권행사”(종합)

미국·남한 주적 아니라는 북한 “SLBM 시험발사는 주권행사”(종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0-21 07:56
수정 2021-10-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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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나라들에 그 어떤 피해주지 않았다”
외무성, 안보리에 “강한 우려”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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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대상에서 배제되였다.”

북한은 지난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SLBM 시험발사가 ‘합법적인 주권행사’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20일(현지시간) 비공개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혀 현재 회의가 진행 중이다. 회의에서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전날 북한이 발사한 신형 SLBM 관련 최근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걸고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한사코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면 보다 엄중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 위반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오도하며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심히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주권국가의 고유하고 정당한 자위권행사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하여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주석단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붉은 원)과 김정관 전 국방상, 김정호 전 사회안전상(추정), 김수길 강원도당 책임비서 등이 자리했다. 최 부상은 다음날 국무위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주석단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붉은 원)과 김정관 전 국방상, 김정호 전 사회안전상(추정), 김수길 강원도당 책임비서 등이 자리했다. 최 부상은 다음날 국무위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대변인은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는 주변나라들과 지역의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피해도 주지 않았다”며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것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라며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대상에서 배제되였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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