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9일 만에 北 첫 반응
한미 정상, ‘화기애애’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을 비난하며 미국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지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에서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 등을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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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내놓은 첫 반응이다.
그러나 북한은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이 아닌 논평원을 내세워 비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향후 외교적 움직임에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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