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지침 종료 비난…“美, 호전적 대북정책”

북한, 미사일지침 종료 비난…“美, 호전적 대북정책”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5-31 07:45
수정 2021-05-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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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9일 만에 北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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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화기애애’
한미 정상, ‘화기애애’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미국, 대화 립서비스 하면서 대결 골몰”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을 비난하며 미국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지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에서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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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 등을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미사일.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 등을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미사일.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라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내놓은 첫 반응이다.

그러나 북한은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이 아닌 논평원을 내세워 비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향후 외교적 움직임에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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