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전매체 “6·25전쟁은 북침”… 중국 ‘항미원조’에 힘싣기

북한선전매체 “6·25전쟁은 북침”… 중국 ‘항미원조’에 힘싣기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10-30 17:39
수정 2020-10-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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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미제와 이승만 도배들이 도발한 침략전쟁”
“6·25전쟁은 미 제국주의 침략” 시진핑 주장에 한미 반박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시진핑(앞줄 오른쪽 세번째)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오른쪽에서 두번째) 총리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시진핑(앞줄 오른쪽 세번째)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오른쪽에서 두번째) 총리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한미와 중국이 6·25전쟁의 침략 주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북한선전매체가 ‘한미에 의한 북침’을 주장하며 중국에 힘을 실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역사의 진실을 전도하는 파렴치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전쟁(6·25전쟁)이 미제와 이승만 도배들이 도발한 침략 전쟁이라는 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역사의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에서 튀어나오는 ‘남침’ 나발은 역사에 대한 무지무도한 왜곡이고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며 “침략자·도발자들이 부정한다고 하여 결코 역사가 달라지거나 전범자들의 죄악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쟁이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이 명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해서는 “애초에 미국의 거수기로 전락돼 공정성과 정의를 줴버린(내팽개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침을 ‘남침’으로 오도하여 채택한 부당한 결의”라고 폄훼했다.

매체는 “아무리 얼토당토않은 망발을 불어대도 미제와 그 주구들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영예롭게 수호한 조국해방전쟁을 결코 훼손할 수 없다”며 “위대한 전승의 역사는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자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하자 한미 양국은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며 반박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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