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창건 75주년에 새 전략무기 선보이나… ICBM·TEL·SLBM 가능성

北, 당 창건 75주년에 새 전략무기 선보이나… ICBM·TEL·SLBM 가능성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10-08 16:11
수정 2020-10-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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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10일 당 창건 열병식 규모있게 할 것”
다탄두·고체연료 ICBM이나 신형 TEL 선보일 수도
‘레드라인’ 시험발사는 자제하며 상황관리 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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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경축하는 국가도서전람회 개막식이 인민대학습당에서 진행됐다고 8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출판 부문 일꾼, 기자. 편집원들이 참석했다. 신문은 “전람회장에는 불후의 고전적 노작들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행된 1만 종에 2만여 부의 각종 출판물이 전시되어 있다”라며 “전시된 도서들 가운데는 혁명전통?5대 교양 도서, 당 정책 해설 도서, 덕성·문예 도서, 과학기술 도서들을 비롯해 최근 출판된 도서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경축하는 국가도서전람회 개막식이 인민대학습당에서 진행됐다고 8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출판 부문 일꾼, 기자. 편집원들이 참석했다. 신문은 “전람회장에는 불후의 고전적 노작들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행된 1만 종에 2만여 부의 각종 출판물이 전시되어 있다”라며 “전시된 도서들 가운데는 혁명전통?5대 교양 도서, 당 정책 해설 도서, 덕성·문예 도서, 과학기술 도서들을 비롯해 최근 출판된 도서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다음 달 미국 대선 이후 대남·대미 관계의 주도권을 잡고자 열병식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선보이면서도, 시험 발사는 자제하며 상황 관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은 이번 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을 규모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형 ICBM 및 이동식 발사차량(TEL),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해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7년 시험 발사한 ICBM 화성 14·15형보다 성능을 향상한 다탄두 ICBM이나 고체연료 ICBM을 등장시킬 수 있다. 다탄두 ICBM은 여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렵고, 고체연료 ICBM은 화성 14·15형의 액체연료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포착이 어렵다.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TEL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ICBM을 시험 발사하지 않고 단순 공개할 경우 효과가 제한될 수 없기에 새로운 ICBM 개발을 암시할 수 있는 신형 TEL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SLBM을 시험 발사한 신포 조선소에서 최근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신형 SLBM을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북한이 지난해부터 시험 발사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선전하며 대남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 할 수도 있다.

다만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북한의 전략무기 시험 발사에 대해서 정부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미국 대선 이후 주도권을 잡고자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보다는 열병식에서 보여주기를 할 것 같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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