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난수방송 유튜브, 북한 운영 여부 파악 어려워”

통일부 “난수방송 유튜브, 북한 운영 여부 파악 어려워”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0-08-31 15:31
수정 2020-08-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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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과거 남파 공작원에게 지령용을 보내던 난수(亂數)방송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과 관련,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계정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31일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난수 방송이 게시된 유튜브 채널이 북한의 대외 선전용 계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매체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이렇게 말했다. 이어 “상황을 파악해 나가는 노력은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9일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0100011001-001’ 제목의 난수 방송 추정 동영상이 오후 들어 삭제됐다. 2020.8.29 북한 평양방송 유튜브계정 캡처
29일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0100011001-001’ 제목의 난수 방송 추정 동영상이 오후 들어 삭제됐다. 2020.8.29 북한 평양방송 유튜브계정 캡처
앞서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29일 1분 5초 길이의 난수 방송 영상이 게재돼 관심을 모았다. 아나운서가 “지금부터 710호 탐사대원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 기초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는 말로 방송을 시작한 뒤 의미를 알수 없는 숫자를 낭독하는 식이다. 이에 남파 공작원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난수 방송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같은 내용이 국내 보수단체가 만든 가짜 동영상에서 발견되어 실제 난수방송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 자체가 북한 당국이 운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또 통일부는 평양방송 등 유튜브를 통해 북한 콘텐츠를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인터넷을 통해 보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금하고 있지 않고 전파 행위는 막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계속 협의해서 맞는 방안들이 마련될 때까지 협의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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