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모함 2척 필리핀해 합동 작전 실시
3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 포문이 닫혀(오른쪽 사진) 있다. 반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뒤 남북 간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북 개머리 해안의 포대(왼쪽 사진)는 개방돼 있었다. 연합뉴스.
이들 포문은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남북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19일 열려 있었다. 그러나 11일만인 이날 다시 닫혀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개머리 해안은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북쪽에서 약 10㎞ 떨어져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당국의 묵인을 비난하며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어 대남전단을 살포하고 대남방송도 하겠다고 예고하며 지난 21일부터 접경지역 30여곳에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를 2년여만에 재설치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면서 지난 24일 대남 확성기를 모두 철거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며칠 동안 안개 등으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북측이 보이지 않았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아 북측 포문이 닫힌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또다시 필리핀해에 항공모함 2척을 투입해 합동작전을 펼쳤다.
미국 해군 7함대에 따르면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달 28일 필리핀해 공해상에서 구축함, 함재기 등과 작전을 수행했다.
이달 21일 필리핀해에서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니미츠호가 작전을 펼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항모 2척이 합동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두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항모 전력이 함께 움직였다는 점에서 대북 압박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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