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드라마 ‘출사표’가 보수 부정묘사했다며 반발
KBS 드라마 ‘출사표’의 포스터
지난 25일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은 “KBS에서 7월 1일 ‘출사표’라는 청년 정치 드라마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며 “보수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안 좋게 설정되어 있고 거기에 있는 주연급 배우들이 전부 보수를 상징하는 나쁜 사람들로 규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들에게 건의 드린다”며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을 바로 출연대상자로 삼아 정말 이 시대의 잘못된 기득권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 헐어빠진 ‘미래통합당’이란 당사를 고쳐짓는 것도 고민거리인데 TV련속극(연속극)에 나오는 부정역의 주인공으로까지 되여 만사람의 조롱을 받고있으니 그 신세 어찌 가련하다 하지 않겠는가”라며 미래통합당을 조롱했다.
드라마 ‘출사표’의 한 장면
이에 KBS 출사표 제작진은 “편향된 프레임으로 인물 구성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입장을 내고 “출사표 내에서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부분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며 “오히려 정치적 성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등장인물 구세라를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사표’는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당한 여주인공 구세라(나나 연기)가 일년에 90일만 일하고 연봉 5000만원을 받는다는 ‘신의 직장’인 구의회 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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