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권 과하다”…태영호·지성호 옹호나선 홍준표

“문정권 과하다”…태영호·지성호 옹호나선 홍준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5-04 14:22
수정 2020-05-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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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연합뉴스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다가 여권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는 태영호, 지성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을 옹호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흑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이 상식적인 추론을 했다는 이유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만 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신변 이상설이 터졌을때 주변인들에게 중국·북한 국경지대에 중국군의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 평양 시내에 비상조치가 취해 졌는지 여부, 한국 국가정보원의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를 살피라고 말하곤 한다”며 “위 세가지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영호, 지성호 탈북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극히 이례적인 사태에 대해서 충분히 그런 예측을 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걸 두고 문정권이 지나치게 몰아 부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대북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문 정권도 처음에는 당황했고 미국조차도 갈팡질팡 하지 않았던가”라며 두 탈북민 국회의원 당선자를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태 당선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못 걷는 상태(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지 당선인은 한 걸음 더 아나가 “99% 사망이 확실하다”란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공개활동에 나서자 태 당선인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고, 청와대는 이들에 대해 대북관련 언급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을 잦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재룡 내각 촐리,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을 잦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재룡 내각 촐리,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편 김정은 신변이상설을 외신으로는 처음으로 보도한 CNN은 정정보도 없이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양 인근인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일 보도했다.

CNN은 그러나 북한이 내놓은 사진 또는 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CNN은 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3일(현지시간) 보도한 ‘김여정의 정치적 부상이 북한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에 대해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불가사의한 부재는 북한의 미래 계획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을 떠오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비만이고 담배를 자주 피우며 술도 많이 마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후계 구도를 파고들어 김 위원장의 자녀들이 승계하기 전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 제1부부장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라고 분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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