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포병부대 훈련 현장 내려다보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정세에 맞게 포병부대의 훈련 강화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1일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모습.[조선중앙TV 캡처]2020.3.21 연합뉴스
앞서 공개된 김 위원장의 군사훈련 지도 행보를 보면 공군과 특수전, 포병, 전략군 등 전군의 전력을 돌아가며 군사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참관을 시작으로 같은 달 18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하며 공군과 특수전 병력 움직임을 살펴봤다. 이어 11월 25에는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와 5492군부대 관하 여성중대를 시찰하고 포병부대의 능력을 관찰했다.
올해 들어서는 신형 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혼합한 합동타격훈련 지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합동타격훈련 지도를 시작으로 지난 3일과 10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 이어 20일에는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며 동·서부 군단급 부대들을 골고루 살펴봤다. 지난 21일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전략군에 대한 검열의 목적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공군과 7·9군단, 서부전선(3·4·8군단), 전략군 등의 순으로 주요 부대를 돌아가며 군사훈련을 지도했다. 때문에 이런 김 위원장의 군사지도 추이를 봤을 때 앞으로 남은 해군 등에 대한 추가 군사훈련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이 앞서 “새 전략무기” 공개를 언급한 만큼 관련 활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새로 건조하고 있는 북한의 3000t급 신형 잠수함 관련 활동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활동이 나올 수 있다”며 “서북도서 부대와 함께 섬을 점령하는 시나리오의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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