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통같은 방역으로 감염자 0명?…의심환자 7000명

북한 철통같은 방역으로 감염자 0명?…의심환자 7000명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02 17:40
수정 2020-03-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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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코로나19와 관련해 평안남도와 강원도에만 각각 2420여명과 150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평양시내 보통강(普通江)구역 위색 방역소에서 소독을 실시하는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코로나19와 관련해 평안남도와 강원도에만 각각 2420여명과 150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평양시내 보통강(普通江)구역 위색 방역소에서 소독을 실시하는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일 방역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나라에는 아직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철통같은 비상방역대책들이 련이어(연이어) 강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와 의료 및 방역전문가들은 방역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에서도 걷잡지 못하는 전염병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지 못한데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해하면서 그것은 우리 나라의 차단과 격리격페 조치가 적절한 시기에 시행되고 전사회적, 전인민적인 행동일치와 동원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하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적어도 수천 명의 의심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도 전날인 1일 보도를 통해 평안남도의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기관, 기업소들에서 각종 식료품, 땔감을 비롯한 물자보장사업을 잘하여 도내 242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검병검진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언론 의학적 감시대상자 7000명 보도
북한 평안북도인민병원 출처:노동신문
북한 평안북도인민병원 출처:노동신문
이어 150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있는 강원도에서도 이들을 위한 후방물자 보장에 힘을 넣고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4일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평안북도에 3000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있다고 공개해 지금까지 북한 언론매체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의심환자 숫자는 7000명이다.

노동신문은 전국적으로 매일 평균 10여만명의 당, 행정일꾼들과 근로단체, 의료일꾼들이 기관, 기업소와 공장, 협동농장, 동, 인민반들에 나가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 및 전염병의 전파경로, 발병증상, 예방치료대책 등을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급 교육기관들에서 학생들의 방학이 연장되고 마식령 스키장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스키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희장, 유원지들의 운영이 잠정적으로 중지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현재까지 우리 나라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여 탕개를 늦추거나 비긴장하여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적인 해명이 부족한 조건에서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는데 오랜 기일이 걸릴 수도 있어 전염병을 막기 위한 사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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