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북한 코로나 지원 물품 제재 면제 요청..정부 “동향 주시”

국제적십자, 북한 코로나 지원 물품 제재 면제 요청..정부 “동향 주시”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0-02-21 11:11
수정 2020-02-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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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의료용품과 장비를 북한에 지원할 수 있도록 대북 제재를 면제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IFRC 소속 리처드 블루위트 유엔 상주대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지난 20일 관련 내용이 접수됐다”면서 “늦어도 오는 26일이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 19 관련 감시, 예방교육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는 조선 적십자회와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마스크·방역복 갖추고 소독 중인 북한 근로자들
마스크·방역복 갖추고 소독 중인 북한 근로자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사진 보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원 마스크와 방역복을 착용하고 소독 작업 중인 평천무궤도전차사업소 근로자들의 모습을 전했다. 2020.2.2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요청한 품목에는 방역용 보호복, 안경, 시험 기구,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IFRC는 앞서 북중 접경지역 인근에 감염증 예방을 위한 자원 봉사자 500명을 투입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동향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면제 승인이 나면 우리 정부에서 지원을 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역협력에 대해서 국제 기구나 민간단체와 긴밀하게 상황,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했다”면서 “전국적으로 위생선전 활동에 동원된 보건일군의 수는 69만여명”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북한은 한국에서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다는 소식은 신속히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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