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지시간으로는 크리스마스 하루 더 남아…우려 여전
미국에서 제작돼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 1대가 23일 오전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더욱 명백해진 평화파괴의 장본인’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17일 청주 공군기지에서 비공개로 열린 F-35A 전력화 행사 및 내년도 추가 도입 계획 등을 비난하며 “이는 ‘평화’의 간판밑에 동족을 해치기 위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스텔스 전투기 F-35A는 상대 측 지역 상공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첨단 살인 장비”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과 야합한 각종 명목의 북침 전쟁 연습 소동을 끊임 없이 벌려놓았으며 스텔스 전투기 F-35A,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 미국산 첨단 살인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인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계속 도입할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상대방에 대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확약한 북남 선언들과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강조했다.
한국 공군의 최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 공군 요원의 통제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또 다른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홈페이지 가입자 2000명을 대상으로 자체설문한 결과라면서 “응답자 대부분이 북남관계악화의 주범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라고 비난했다”고 여론전을 폈다.
최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기점으로 북한의 도발적 비난이 수그러드는 모양이어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주체인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크리스마스까지 하루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