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북 대표 입국, 질문에 묵묵부답

비건 대북 대표 입국, 질문에 묵묵부답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12-15 17:10
수정 2019-12-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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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지난 8월 말 이후 4개월 만으로,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이후 첫 방한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비건 대표의 발걸음은 무겁다. 북한이 동창리발사장에서 또 ‘중대 시험’을 진행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크게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최근 북한의 일련의 행동을 어떻게 보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방한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비건 대표와 동행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비건 대표는 1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접견을 갖고, 카운터파트너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만을 단독으로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직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스페인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오찬 간담회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미접촉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아직 북한 쪽의 응답이 없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미국 워싱턴DC에서 공항 출국장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일본 NHK가 15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는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17일 오후 도쿄로 건너가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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