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담당’ 최선희, 러시아 방문…미국 압박 카드?

‘북미 협상 담당’ 최선희, 러시아 방문…미국 압박 카드?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18 16:54
수정 2019-11-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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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제1부상 환송하는 주북 러시아 대사
최선희 제1부상 환송하는 주북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서 최선희 제1부상을 환송하고 있다. 2019.11.18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관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과시하면서 미국의 협상 복귀와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에 주재하는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출발하는 최 제1부상을 배웅했다”고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가 최 제1부상을 환송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게재했다.

대사관은 그러나 최 제1부상의 방문 목적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실력자인 최 부상이 비핵화 관련 북미 협상의 전망 등에 대해 러시아 측과 의견 교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 외무장관과 대화하는 북한 최선희 제1부상 조선중앙TV가 지난 4월 28일 방영한 기록영화 속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러 외무장관과 대화하는 북한 최선희 제1부상 조선중앙TV가 지난 4월 28일 방영한 기록영화 속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12월까지를 시한으로 정해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미국 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해온 북한이 우방인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를 과시하면서 미국의 조속한 협상 복귀와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 협상을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후 이달 초 열린 모스크바 국제비확산회의에 미국과 북한 당국자를 초청하는 등 북미 협상 지속을 위한 중재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비확산회의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외무성 미국 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 등이 참석했으나 별도로 양자 접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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