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방철거 강행 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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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지난달 23일) 금강산 시설철거를 통보한 이후 밝혔던 기존 입장과 달라질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정부는 ▲남북관계의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 ▲기업의 재산권 보호, 국제환경·남북관계 및 국민적 공감대 등 당면한 조건과 환경을 검토한 ‘창의적 해법’ 마련 ▲정부-사업자 간 상호 긴밀한 협조 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금강산 남측 시설의 철거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 온천관광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하며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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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측이 ‘창의적 해법’과 ‘실무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거듭 명백하게 북측 의사를 통보했다”며 남측 공동점검단 파견을 제안한 정부의 2차 대북통지문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확인했다.
북측의 단호한 태도에도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강구해왔다.
김연철(왼쪽)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강산관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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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담에서는 북측의 ‘시설철거’ 입장과 남측의 ‘실무협의 개최’ 입장이 맞서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의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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