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위, 나와 손발 못 맞춰” 김정은, 의료기구공장서 질책

“당 중앙위, 나와 손발 못 맞춰” 김정은, 의료기구공장서 질책

이주원 기자
입력 2019-10-27 22:46
수정 2019-10-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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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결함 지적하며 “앉아서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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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시찰 나선 김정은
민생·경제 시찰 나선 김정은 조선중앙TV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묘향산의료기구공장 시찰 장면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공장의 현대화 공사에 대해 결함을 지적하고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나와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연합뉴스
최근 민생·경제 행보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대화 공사가 진행 중인 평안북도 의료기구 공장을 찾아 공사 결함을 지적하고 담당 노동당 관계자들을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동지가 새로 개건 중인 묘향산의료기구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관계자들이 자신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심각히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개건 현대화 상무(TF)에 동원된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설계일꾼들이 제때에 당 중앙에 보고하고 마감 공사를 질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능공들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가만히 앉아 구경이나 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기능공 노력(노동력)을 추가 동원시키는 문제까지 내가 현지에 나와 직접 요해(파악)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게끔 일들을 무책임하게 하고 앉아 있는가”라고도 했다. 외부 벽체 타일면의 평탄도가 맞지 않고 미장면이 고르지 못하다며 세부 사항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에도 이곳을 방문해 ‘마구간을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었다.

이날 시찰에는 김여정·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 리정남·홍영성·현송월·장성호 등 당 간부 등이 동행했다. 다만 최근 금강산 및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시찰에 동행했던 부인 리설주 여사는 보이지 않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10-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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