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넉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리설주(왼쪽) 여사가 동행하고 있다. 최선희(오른쪽 세 번째) 외무성 제1부상의 모습도 보인다. 2019.10.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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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제1부상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세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 파트다.
이 때문에 최 제1부상이 금강산에 간 것은 대북 제재로 금강산관광을 사실상 막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 발언을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북한은 이미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시설은 이미 자기들 소유라고 선언했는데 (북한이) 남측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철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미국에 메시지를 던지면서 ‘우리가 이것도 철거할 수 있다’고 한 자락 깔아놓은 것”라는게 박 의원의 생각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국을 향해 제재를 풀라는 것”이라며 “북미실무회담에서 성과가 나온다면 부분적인 제재 완화가 나올 수도 있는데 북한이 그걸 금강산으로 제시하는 우회적인 표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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