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진전 땐 김정은 참석 가능성
북한이 다음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2일 “북한이 9월 17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리 외무상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유엔 측에 알렸다”면서 “현재로선 리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리 외무상은 2016년 5월 취임 이후 매년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한의 입장을 전달해 왔다.
이번 유엔총회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의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한 데 이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면서 활발한 외교활동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북미 실무 협상이 진전될 경우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08-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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