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쌀 5만t 안 받겠다”… 인도적 지원 ‘빨간불’

北 “쌀 5만t 안 받겠다”… 인도적 지원 ‘빨간불’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9-07-25 00:04
수정 2019-07-25 03: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미 연합훈련 문제 삼으며 거부 의사

WFP 통한 식량 지원 당분간 중단될 듯

북한이 최근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한 남측의 쌀 5만t 지원 계획에 대해 실무협의 단계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수령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적 지원까지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이 WFP와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최종적인 공식 입장인지는 WFP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주말 WFP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받았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하는 움직임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6월 WFP를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7월 내 지원 시작을 목표로 WFP를 통한 후속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선박 섭외 절차 등이 지연되고 있고 북측의 부정적 입장까지 드러난 만큼 당분간 쌀 수송 준비는 중단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북한이 WFP를 통한 간접 대북 식량 지원을 거부한 사례는 없다. 다만 정부의 직접 대북 식량 지원은 당국 간 협의 과정에서 무산된 사례가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금 더 기다려보면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07-25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