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기고 이어 특집 발행… 北노동신문, 시진핑 방북 띄우기

사상 첫 기고 이어 특집 발행… 北노동신문, 시진핑 방북 띄우기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9-06-20 17:50
수정 2019-06-2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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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페이지” 사설

약력 등 대대적 보도…혈연적 유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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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의 친선’ 간판 내건 北
‘불패의 친선’ 간판 내건 北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국가주석으로서 14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 방문에 맞춰 평양 시내에서 한글과 중국어로 표기된 ‘불패의 친선’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평양 신화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첫날인 20일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복잡한 국제관계로 긴요하고 중대한 과제들이 많은 가운데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가 조중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혈연적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시 주석이 미중 무역 갈등과 홍콩 사태 등 복잡한 국내외 정세와 현안 속에서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는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인 ‘중조 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 새기자’를 게재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의 방문은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북한 내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북 기간 시 주석의 메시지가 대외적으로도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9-06-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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