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김영철, 당 부위원장직 유지…신중한 보도 필요”

김연철 “김영철, 당 부위원장직 유지…신중한 보도 필요”

정현용 기자 기자
입력 2019-06-04 17:56
수정 2019-06-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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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옆 5번째
김정은 옆 5번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공연에는 최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지고 노역형을 받았다는 설이 돌았던 김영철(원) 노동당 부위원장도 참석해 건재가 확인됐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통일부가 최근 숙청설에 휩싸였다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에 대해 당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김영철이 정치국 위원이면서 당 부위원장은 직위를 유지하고 있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최근에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확하게 역할분담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에게 ‘김영철이 당 부위원장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초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직을 장금철에 넘겨준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51일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다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 3일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 관람에 연이어 동석했다. 두 공연 소식을 전한 북한 매체들도 김영철을 다른 당 부위원장들과 함께 참석자로 호명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4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4 연합뉴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최고인민회의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에서 김정은·리설주 부부 바로 옆 자리에 앉은 것과 관련해서는 “앉은 순서와 호명 순서, 실제 당사자가 어떤 상태인지 등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김혁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보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추가로 확인할 만한 것은 없고, 다만 좀 신중한 보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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